김내성의 추리소설 혹은 김내성식 대중소설 -『마인』의 대중적 인기 요인 분석
Abstract
이에 본고는 『마인』의 대중적 성공이 크게 세 가지 요소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하였다. 첫 번째는 주인공인 탐정 유불란의 성격이다. 유불란은 논리보다는 직관에 의존하고, 사건을 해결할 때는 한 발 늦거나 잘못된 예측을 내놓는 문제적인 탐정이다. 유불란은 결코 유능한 탐정이 아니다. 그러나 유불란이 보여주는 어리숙함과 헛점들은 『마인』에 ‘유머’를 부여한다. 종종 발생하는 유머러스한 상황들이 유불란의 이러한 성격으로 인해 작품에 자연스럽게 제시될 수 있는 것이다. 두 번째는 멜로드라마적인 요소와 이의 배경이 되는 도시 경성이다. 작품 인물들의 거개가 연애의 삼각 구도를 형성하고 있고 이들의 관계는 ‘가상의 도시’경성에서 펼쳐진다. 『마인』 속의 경성은 당시에 실제하지는 않았으나. 외국영화들을 통해 대중들에게는 익숙한 화려함과 역동성을 지닌 도시이다. 그렇기에 대중들에게 낯익되 낯선 경성의 풍경은 극장 체험에 버금가는 흥미를 선사할 수 있었다. 세 번째는 작품 속에 숨어 있는 ‘필자’의 목소리이다. 이 역시 극장의 ‘변사’와 같은 역할을 하며 독자에게 인물의 감정이나 배경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필자의 목소리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독자와 직접 소통하며 서사와 사건의 진행을 입체적으로 전달한다.
살펴보았듯, 김내성의 『마인』은 추리소설로서의 완성도를 성공의 척도로 보기는 어려운 소설이다. 그러나 탁월한 감각을 지닌 대중문학 작가로서의 김내성은 추리소설인 『마인』에 ‘유머소설’, ‘연애소설, 대중문화의 첨병인 영화적 요소를 녹여내여 대중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내었다.
Keyw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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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s
- 강옥희, 「30년대 후반 대중소설의 출판」, 『민족문학사연구』13호, 민족문학사학회, 1998.
- 강현구 ,「1920,30년대 대중소설에 나타난 굿ㆍ배드ㆍ맨과 변사의 목소리」, 『국어국문학』134집, 국어국문학회,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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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내성, 「추리문학소론」, 『비밀의 문』, 명지사,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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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내성, 「탐정소설수감」, 『博文』제10호, 1939.
- 김내성, 『마인』, 삼성문화사, 1983.
- 김내성, 「연문기담」, 『판타스틱』봄호, 페이퍼 하우스, 2009.
Details
Primary Language
English
Subjects
Creative Arts and Writing
Journal Section
Research Article
Authors
Yeon Jin Jang
*
0000-0002-3960-195X
South Korea
Publication Date
June 30, 2020
Submission Date
February 19, 2020
Acceptance Date
July 3, 2020
Published in Issue
Year 2020 Number: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