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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내성의 추리소설 혹은 김내성식 대중소설 -『마인』의 대중적 인기 요인 분석

Yıl 2020, Sayı: 9, 315 - 332, 30.06.2020
https://doi.org/10.38060/kare.691401

Öz

이 글은 김내성의 첫 장편소설이자 추리소설인 『마인魔人』(1939)이 당대 독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었던 요인을 다각도로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추리소설의 불모지였던 한국 문단에서 『마인』의 인기는 이례적인 일이었다. 추리소설은 번안물/번역물정도가 전부였던 당시에 김내성은 말그대로 추리소설을‘개척한’작가이다. 그러나 김내성은 1940년대 이후 여러 편의 대중소설을 창작해 높은 인기를 구가하였고 그의 작품들은 라디오와 텔레비전 드라마, 영화로도 각색되어 한국 대중문화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김내성의 문학 이력 전체를 고려한다면, 그를‘한국 추리소설의 대명사’로만 지칭하는 것은 그가 이룬 성과들을 오히려 한정하는 것이다. 이는 또한 『마인』의 성공 요인을 ‘대중문학’의 관점으로 접근할 것을 재고한다. 실제로 ‘추리 요소의 부재’를 한계로 지적받는 『마인』을 완성도 높은 장르문학으로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인魔人』이 내재한 대중적 요소들에는 ‘광의의/방계적/변격적인’ 추리소설을 지향한 작가의 소설관,‘ 통속성’이 아닌 ‘대중성’을 강조한 작가의 문학관이 반영되었다 할 것이다.
이에 본고는 『마인』의 대중적 성공이 크게 세 가지 요소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하였다. 첫 번째는 주인공인 탐정 유불란의 성격이다. 유불란은 논리보다는 직관에 의존하고, 사건을 해결할 때는 한 발 늦거나 잘못된 예측을 내놓는 문제적인 탐정이다. 유불란은 결코 유능한 탐정이 아니다. 그러나 유불란이 보여주는 어리숙함과 헛점들은 『마인』에 ‘유머’를 부여한다. 종종 발생하는 유머러스한 상황들이 유불란의 이러한 성격으로 인해 작품에 자연스럽게 제시될 수 있는 것이다. 두 번째는 멜로드라마적인 요소와 이의 배경이 되는 도시 경성이다. 작품 인물들의 거개가 연애의 삼각 구도를 형성하고 있고 이들의 관계는 ‘가상의 도시’경성에서 펼쳐진다. 『마인』 속의 경성은 당시에 실제하지는 않았으나. 외국영화들을 통해 대중들에게는 익숙한 화려함과 역동성을 지닌 도시이다. 그렇기에 대중들에게 낯익되 낯선 경성의 풍경은 극장 체험에 버금가는 흥미를 선사할 수 있었다. 세 번째는 작품 속에 숨어 있는 ‘필자’의 목소리이다. 이 역시 극장의 ‘변사’와 같은 역할을 하며 독자에게 인물의 감정이나 배경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필자의 목소리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독자와 직접 소통하며 서사와 사건의 진행을 입체적으로 전달한다.
살펴보았듯, 김내성의 『마인』은 추리소설로서의 완성도를 성공의 척도로 보기는 어려운 소설이다. 그러나 탁월한 감각을 지닌 대중문학 작가로서의 김내성은 추리소설인 『마인』에 ‘유머소설’, ‘연애소설, 대중문화의 첨병인 영화적 요소를 녹여내여 대중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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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y of Korean Studies

Proje Numarası

AKS-2019-OLU-2250002

Kaynakça

  • 강옥희, 「30년대 후반 대중소설의 출판」, 『민족문학사연구』13호, 민족문학사학회, 1998.
  • 강현구 ,「1920,30년대 대중소설에 나타난 굿ㆍ배드ㆍ맨과 변사의 목소리」, 『국어국문학』134집, 국어국문학회, 2003.
  • 김내성, 「살인예술가」, 『朝光』, 1938. 3월~5월.
  • 김내성, 「추리문학소론」, 『비밀의 문』, 명지사, 1994.
  • 김내성, 「탐정소설론-제1회」, 『새벽』, 1956. 3
  • 김내성, 「탐정소설수감」, 『博文』제10호, 1939.
  • 김내성, 『마인』, 삼성문화사, 1983.
  • 김내성, 「연문기담」, 『판타스틱』봄호, 페이퍼 하우스, 2009.
  • 김내성, 「이단자의 사랑」 ,『비밀의 문』, 명지사. 1994.
  • 김주리, 「탈식민주의의 관점에서 본 김래성의 『마인』」, 『한국문예비평연구』23집, 한국현대문예비평학회, 2007.
  • 김창식, 「추리소설 형성기의 실상과 김내성의 『마인』」, 『현대문학 이론연구』7집, 현대문학이론학회, 1997.
  • 박진영, 「연보 및 작품 목록」, 『판타스틱』봄호, 페이퍼 하우스. 2009.
  • 백철, 「김내성론」, 『새벽』, 1957. 4.
  • 오혜진, 「1930년대 추리소설의 존재방식에 관한 일고찰」, 『우리문학연구』20집, 우리문학 연구회, 2006.
  • 전봉관, 「『마인』속 경성과 경성문화」, 『판타스틱』봄호, 페이퍼 하우스, 2009.
  • 정혜영, 「김내성과 탐정문학-일제시대 창작작품에 대한 서지학적 연구를 중심으로」, 『한국 현대문학 연구』20집, 한국현대문학회, 2006.
  • 정혜영, 「근대를 향한 왜곡된 시선-김내성의 「살인예술가」를 중심으로」, 『현대소설연구』31집, 한국현대소설학회, 2006.
  • 안회남, 「김내성 저 『마인』-명탐정 유불란 선생」, <조선일보> , 1940.1.15.
  • 이태준, 「통속성이라는 것」, 『무서록』, 깊은샘, 1995.
  • 최애순, 「30년대 모험탐정소설과 김내성 『백가면』의 관계 연구」, 『동양학』제44호, 2008.
  • 토마 나르스작, 김중혁 역, 『추리소설의 논리』, 2003.

The Popularity of Kim Nae-sung’s Main : an ‘Anomaly’ Mystery Novel

Yıl 2020, Sayı: 9, 315 - 332, 30.06.2020
https://doi.org/10.38060/kare.691401

Öz

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analyze the reasons behind the popularity of Kim Nae-sung’s mystery novel, Main(1939)'. This is Kim's first full-length novel and a mystery novel. In the 1930s, there were only a few mystery novels in Korea, mostly translations of Western novels. So, the success of Kim Nae-sung’s pioneering mystery novel Main was very unusual. However, many ‘popular literatures’ created by Kim since the 1940s have been highly popular. Kim’s popular novels were made into radio dramas, television dramas, and movies, and were much loved by the public. He has had a significant influence on Korean pop culture, and Main, which is not a ‘well-written’ literary work, requires analysis from the perspective of popular novels. Because it is difficult to rate Main as a good mystery novel. In fact, many researchers evaluate the lack of reasoning elements in Main.
However, Main’s these features are related to the writer's attitude toward mystery novels. It is an ‘anomaly’ mystery novel. This ‘anomaly’ was also emphasized by Japanese mystery novel writers Edogawa Ranpo, Kim's teacher. Kim Nae-sung also has a novel's point of view that values popularity. Therefore, it is natural that this work is not a typical mystery novel. And Main's popular popularity lies in the fact that this work is an ‘anomaly’ novel.
The article analyzed three main factors why Main was successful. The first is the character of detective YuBulan, the main character. YuBulan is rather logical intuition dependent and the events resolved when a too late or incorrect predictions ‘problematic’ detective. YuBulan is never good detective does. These weaknesses of Yubulan make Main a humorous novel. The humorous situations that often occur naturally because of his personality.
The second is the element of melodrama and an exciting spectacle. Most of the characters in the novel are in a love triangle. And their relationship goes on in ‘the virutal city’ of Gyeongseong. Gyeongseong in the novel is very different from what it looks like in real life. Unlike reality, the city in the novel is too splendid and dynamic. However, the public is familiar with Gyeongseong in the novel through foreign movie. To the public, Gyeongseong in the novel is an unfamiliar and familiar city. And these factors give the public an interesting experience, like watching a foreign movie.
The third is the hidden voice in the work. This voice acts like a silent-film narrator. This voice conveys the emotions and background of the character to the reader vividly. And this voice goes further here, communicating with the reader and giving a three-dimensional account of the narrative and the proceedings.
Kim has an unerring talent as a writer of popular literature, and Main has all the ingredients of the popular novel. The main character, the detective YuBulan, is comically inept, and his ordinariness appeals to the ordinary reader. The setting has all the elements of melodrama and excitement in the splendid and dynamic city of Gyeongseong, where most of the characters are in a love triangle. The narrative voice gets across the emotions of the characters vividly in a three-dimensional account, which is almost cinematic.
Kim mixes elements of the humorous novel, the romance novel, and of the cinema in Main. These factors define the novel as a transformative mystery novel of the 1930s i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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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ynakça

  • 강옥희, 「30년대 후반 대중소설의 출판」, 『민족문학사연구』13호, 민족문학사학회, 1998.
  • 강현구 ,「1920,30년대 대중소설에 나타난 굿ㆍ배드ㆍ맨과 변사의 목소리」, 『국어국문학』134집, 국어국문학회, 2003.
  • 김내성, 「살인예술가」, 『朝光』, 1938. 3월~5월.
  • 김내성, 「추리문학소론」, 『비밀의 문』, 명지사, 1994.
  • 김내성, 「탐정소설론-제1회」, 『새벽』, 1956. 3
  • 김내성, 「탐정소설수감」, 『博文』제10호, 1939.
  • 김내성, 『마인』, 삼성문화사, 1983.
  • 김내성, 「연문기담」, 『판타스틱』봄호, 페이퍼 하우스, 2009.
  • 김내성, 「이단자의 사랑」 ,『비밀의 문』, 명지사. 1994.
  • 김주리, 「탈식민주의의 관점에서 본 김래성의 『마인』」, 『한국문예비평연구』23집, 한국현대문예비평학회, 2007.
  • 김창식, 「추리소설 형성기의 실상과 김내성의 『마인』」, 『현대문학 이론연구』7집, 현대문학이론학회, 1997.
  • 박진영, 「연보 및 작품 목록」, 『판타스틱』봄호, 페이퍼 하우스. 2009.
  • 백철, 「김내성론」, 『새벽』, 1957. 4.
  • 오혜진, 「1930년대 추리소설의 존재방식에 관한 일고찰」, 『우리문학연구』20집, 우리문학 연구회, 2006.
  • 전봉관, 「『마인』속 경성과 경성문화」, 『판타스틱』봄호, 페이퍼 하우스, 2009.
  • 정혜영, 「김내성과 탐정문학-일제시대 창작작품에 대한 서지학적 연구를 중심으로」, 『한국 현대문학 연구』20집, 한국현대문학회, 2006.
  • 정혜영, 「근대를 향한 왜곡된 시선-김내성의 「살인예술가」를 중심으로」, 『현대소설연구』31집, 한국현대소설학회, 2006.
  • 안회남, 「김내성 저 『마인』-명탐정 유불란 선생」, <조선일보> , 1940.1.15.
  • 이태준, 「통속성이라는 것」, 『무서록』, 깊은샘, 1995.
  • 최애순, 「30년대 모험탐정소설과 김내성 『백가면』의 관계 연구」, 『동양학』제44호, 2008.
  • 토마 나르스작, 김중혁 역, 『추리소설의 논리』, 2003.
Toplam 21 adet kaynakça vardır.

Ayrıntılar

Birincil Dil İngilizce
Konular Sanat ve Edebiyat
Bölüm Araştırma Makalesi
Yazarlar

Yeon Jin Jang 0000-0002-3960-195X

Proje Numarası AKS-2019-OLU-2250002
Yayımlanma Tarihi 30 Haziran 2020
Gönderilme Tarihi 19 Şubat 2020
Yayımlandığı Sayı Yıl 2020 Sayı: 9

Kaynak Göster

Chicago Jang, Yeon Jin. “김내성의 추리소설 혹은 김내성식 대중소설 -『마인』의 대중적 인기 요인 분석”. KARE, sy. 9 (Haziran 2020): 315-32. https://doi.org/10.38060/kare.691401.

30137 Bu eser Creative Commons Atıf-GayriTicari-Türetilemez 4.0 Uluslararası Lisansı ile lisanslanmıştı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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